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다녀온 천안 한 카페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볼까 한다.
이 날 나와 남편은 삼겹살이 먹고 싶어 천안의 한 고깃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더랬다.
배도 부르겠다, 이대로 집에 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클 것 같아 천안에서 핫한 카페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배나무숲이라는 천안 외곽쪽에 위치한 카페를 찾을 수 있었다.
식사를 했던 불당동과는 20~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는데
천안시로부터 건축상까지 받은 곳이라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갔던 것 같다.
아래의 사진은 배나무숲 카페에 거의 도착했을 때 보였던 독특한 느낌의 간판(?)이었는데
카메라를 꺼내 드는 순간 숲이라는 글자 밖에 보이지 않아 아쉽지만 이 사진이라도 찍어 올려봤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넓은 공간을 거의 꽉 채우고 있는 다양한 차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차도 많지만 주차장 공간을 매우 넓게 쓰고 있어 주차할 공간이 정말 많았다.
나와 남편은 적당한 곳에 대충 주차를 했다.
주차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카페 앞으로 배나무가 촘촘히 심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무에는 많은 배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는데
커다란 배들이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것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다.
배나무 주위로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 많은 분들이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쉬고 계셨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 이런 곳에 나와 마신다면 딱일듯 했다.
나는 햇빛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카페 안쪽에서 마시기로 했다.
천안 분위기 좋은 카페, 배나무숲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
배나무로 만들어진 터널을 지났다.
어린아이 머리만한 배가 먹음직스럽게 달려 있지만
그 누구도 배를 딴다던가 떨어져 있는 배를 줍지 않았다. 다들 멋져.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음료를 주문했다.
남편은 아메리카노, 나는 고구마 라떼던가.
평소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아 이런 논커피 제품을 즐겨 마시는 편.
가끔 논커피 음료에도 정성과 애정을 담아 메뉴를 준비한 카페를 보면 단골이 되고싶다.
음료 메뉴판과 디저트류 가격이 나온 사진을 아래에 첨부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아이고 이제보니 카페 바깥쪽은 제대로 찍은 사진이 몇 없구나.
높이는 2층 정도로 되어 있었으며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시원스러운 디자인이었다.
카페 뒤쪽으로는 물이 고여있는 연못(!) 같은 것이 있어 멋스러웠다.
계산대를 기준으로 우측으로는 건물 뒷편으로 가는 문이,
좌측으로는 입구가 있었고
그 맞은 편으로는 화장실이 위치한 통로가 있었으며
조금 더 걸어가면 2층 높이까지 시원하게 트여있는 카페 내부가 보였다.
집으로 치면 거실 느낌.
가운데에 멋스러운 나무와 함꼐 조명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좌우로는 통창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어마무시했으며
테이블이나 의자도 나무소재나 짙은 브라운 컬러의 고풍스러운 가죽 소파가 사용되어
약간 묵직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뭔가 젊은 느낌이 나면서도 으른 느낌이 나는 묘한.. 인테리어.
통로를 빠져나와 바로 왼쪽으로 꺾으면 계단이 있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주르륵 이어져있는 기차처럼 긴 소파와 마찬가지로 긴 나무테이블(이런거 비싸다던데)이 있어 눈길을 사로 잡았고
나와 남편은 운좋게 가로로 길게 이어져 있는 창문 바로 옆에 앉을 수 있어
천안 외곽의 풍경을 풍경화처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음료는 매우 빨리 등장했다.
내 기억으로는 아메리카노의 종류가 두가지로 구분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남편은 그 중 시지 않은 원두로 고른 것으로 기억한다.
한 입 마셔보더니 여기 커피 잘 한다며..
맛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나의 고구마라떼는 그냥 고구마라떼 맛.
진한 편 같기는 한데 고구마는 많이 안들어간 일반적인 맛이었다.
나와 남편은 다음 일정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그 일정에 맞게 여기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여유있게 쉬다 가려고 했지만 뒤에 일정이 생기다보니 괜히 시간을 떼우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버렸다.
다음 번에는 배나무숲 카페의 밖에 앉아 배를 보며 음료를 마시고 싶다.
인테리어도 예뻤지만 배가 주렁주렁 매달린 9월 말 초가을의 카페 모습이 진국인 듯.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 좋은 카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이만 천안 외곽 분위기 좋은 카페 배나무숲 후기는 마치도록 하겠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월수향길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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