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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오늘 한

임신준비를 위해 평택 산부인과에서 나팔관조영술 받은 후기 통증 비용

by 8 8 8 8 8 8 8 8 2022. 11. 6.

 

 

 

 

 

임신을 시도한지 반 년이 넘다보니 슬슬 내 임신 능력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록 화학적 유산으로 끝났지만 첫 시도에 임신이 되었다 보니 임신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겠거니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임신 시도 이후 주기도 살짝 틀어지고(육아 카페 등에 검색해 보니 이런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나보다.)

생리기간도 많이 늘어나다보니 마음이 불안해졌다. 

 

인터넷을 통해 며칠 동안 정보를 습득한 뒤,

원래 다니던 병원에 나팔관 조영술을 의뢰하려고 하니

생리시작일 5~8일(병원, 전문가마다 다르게 얘기하기도 함)에는 

난임센터의 직원분들이 통으로 휴가를 간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워낙 평택 내에서 친절하고 잘 보기로 입소문이 나있는 곳이다 보니 대기시간은 결코 적지 않은 편. 

일단 조영술에 일주일 전에 앞서 혈액검사를 먼저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이 후기는 따로 작성할 예정... 

 

 

 

 

 

보통 방문 전부터, 혹은 당일부터 항생제를 처방하여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따로 항생제를 먹진 않았고 이 날 방문하여 진통제를 맞은 것이 전부였다. 

조영술 이후 골반염이나 기타 감영의 우려가 있다고 하니 조영술보다 이 사실이 더 무서웠다.

하지만 실제 감염될 확률은 내가 걱정하는 것보다는 적은 것으로 보였다. (너무 걱정을 많이 한 나머지..)

 

 

 

 

 

여튼, 진통제를 맞고 별도의 대기 공간에 앉아 이름이 호명되는 것을 기다렸다.

 

 

 

 

 

 

잠시 뒤, 직원분께서 오시더니 엑스레이실로 나를 안내해 주셨다. 

여름이라 그런가 내부가 너무 추웠다. 

하의를 갈아입고 검사대 위에 눕는데 기계가 등에 직접 닿자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그러니까 괜히 더 긴장이 되고 몸도 심하게 움츠러드는 느낌을 받기도... 

 

ㅇ<-^ 옆의 이모티콘처럼 다리를 위로 세워 누워 의사선생님이 들어 오는걸 기다렸다. 

 

 

 

 

 

 

 

 

5분 정도 기다렸나, 분주한 느낌으로 엑스레이실을 찾아오신 선생님께서는 서둘러 나팔관조영술을 진행하셨다. 

물론 선생님을 뵙고 난 뒤에 나팔관조영술이 이뤄졌지만 다시 한 번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매우 가늘고 미세한 것이 속으로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고 자궁 경부를 억지로 열려고 하는 듯 보였다. 

이 때부터 통증이 시작됐다. 

 

자궁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꽉 닫혀있다고, 억지로 열 때 조금 아프다는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자궁이 뭉치고 묵직하게 눌리는 듯한.. 생리통 비슷한 것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졌다. 

조영술에 사용되는 기계가 안쪽으로 들어온 듯 자궁의 수축이 조금은 풀렸다가 

조영제가 들어오자 자궁이 빵빵하게 불어 찢어질 것 같은 예리한 통증이 느껴졌다. 

시간은 5분 이내로 결코 길지 않았는데 왜 이리 길게 느껴지던지. 

 

조영제가 나팔관까지 다다른 느낌까지 들어 생애 처음으로 나팔관이 어디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선생님께선 열심히 엑스레이 촬영 중... 나는식은 땀이 주르륵. 참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난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팔관이 막혀있거나 좁은, 유착이 있으신 분들은

심한 통증을 느끼고 펑펑 눈물을 흘리시기도 한다고..

 

조영제의 투입이 끝나자 살만한 느낌이 들었다... 

조영제가 빠져나가는 것을 기다렸다 일어나니 자궁 내 남은 조영제는 질을 통해 배출되거나 

나팔관에서 장기쪽으로 흘러 나와 체내에 흡수된다고 하셨다. 

몸에 영향을 주는 성분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나팔관과 복강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 놀라웠다.

(난소랑만 연결된 줄 알았다.)

조영술을 진행하며 잘 뚫려있네요~! 라고 하셨다.

 

 

 

 

 

잠시 뒤 옷을 갈아입고 다시 대기실로 나와 검사 결과를 들었다.

나의 자궁과 나팔관을 채운 조영제가 자궁의 모양과 나팔관의 개폐 유무를 말해 주었다. 

자궁은 살짝 앞으로 누웠다고 하셨나, 여튼 그렇고.. 

나팔관을 통해 조영제가 복강으로 빠져나가는 것까지 완벽하게 확인이 되었다.

 

 

항생제 복용 여부에 대해 마지막으로 여쭈어 보고 나왔는데 

이 날 저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먹고 부작용이 나서 다음날까지 심한 고생을 했다. 

몸조심을 했어야 하는데. 

 

아. 그리고 흔히 알려진 것처럼 

나팔관 조영술을 하고난 3~6개월 사이에는

나팔관을 막고 있던 점액질 같은 것들이 조영제와 함께 씻겨 나가고 

일부 막혀있던 나팔관이 뚫리기도 하여 임신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기대를 했지만 현재 2개월차까지 별 다른 소식은 없다. 

여튼 이렇게 검사를 받고나니 차라리 속이 후련하다. 적어도 나팔관 문제는 아닌 것으로 결론을 지을 수 있었으니.. 

 

평택 산부인과에서 진행한 나팔관조영술의 비용은 생각보다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혈액검사랑 같이 해서 2*만원 정도 들었나. 그렇다. 

 

여튼 나팔관조영술 후기와 비용, 통증 등에 대한 후기는 끝.

다음 번에는 난소나이 검사 등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야겠다.